자료/연구및기기
2008. 10. 9. 16:33
첨단 생명공학의 중요한 실험도구인 형광 단백질을 연구한 과학자 3명이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8일 미국 우즈홀 해양생물연구소의 시모무라 오사무(下村脩·80) 박사와 미국 컬럼비아대 마틴 챌피(61) 교수,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로저 첸(56) 교수 등 3명을 올해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과학원은 “시모무라 박사는 자체적으로 초록색 형광을 내는 단백질(GFP)을 처음 발견한 업적을, 챌피 박사와 첸 박사는 이 형광 단백질을 다양한 생물학 실험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확립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시모무라 박사는 일본인이고 챌피 교수는 미국인, 첸 교수는 중국계 미국인이다.
시모무라 박사는 북아메리카 서해안에서 발견되는 해파리의 일종인 ‘에쿼리아 빅토리아’에서 GFP를 최초로 추출했으며, GFP가 자외선 아래에서 초록빛을 낸다는 점도 알아냈다.
챌피 교수는 특정 단백질의 유전자에 GFP 유전자를 붙이면 초록색을 띤다는 것을 규명했다. 특정 단백질이 작용하는 위치와 시기, 양 등을 현미경으로 확인할 수 있고 단백질의 기능도 유추할 수 있게 됐다.
또 첸 교수는 GFP 유전자를 변형시켜 초록색뿐 아니라 청록색, 노란색 등 여러 색을 낼 수 있게 했다. 한번에 여러 단백질의 기능을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현재 GFP 기술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신경세포가 어떻게 파괴되는지, 암세포가 어떻게 퍼지는지 등을 추적하는 수단으로 발전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자료 > 연구및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book] Proton Conductors (0) | 2008.10.21 |
---|---|
논문 검색 사이트 (0) | 2008.10.17 |
세로토닌 (0) | 2008.07.31 |
원자력 수소 심포지움 (0) | 2008.06.13 |
2008년 5월 창의연구, 도약연구 신규과제 (0) | 2008.05.23 |